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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테러 배후세력 있나…연루자 12명중 3명 체포설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사건의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19)가 체포된 후 배후 세력 여부와 범행 동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조하르가 의식을 찾아 수사 당국의 조사에 필답으로 응하고 있다고 ABC방송이 21일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그 내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하르는 19일 당국에 생포됐지만, 체포 과정에서 목을 심하게 다쳐 말을 할 수 없어 그동안 수사에 진전이 없었다. 조하르가 앞으로 말을 할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특별 신문팀이 대기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또 수사 당국이 필답을 통해 다른 조직원과 범행에 사용되지 않은 폭발물 등에 대해 물어보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 당국은 이날까지 해외 여행 기록, 금융거래 명세, 이메일, 통화 내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록 등 수집 가능한 모든 자료를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관계기사 6면· 본국지>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이날 FBI가 타메를란(26)과 조하르 차르나예프 형제 용의자와 연계된 테러리스트 12명을 추적해 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수사 당국이 조하르 체포 몇 시간 전에 이들 형제와 연루된 '휴면세포(Sleeper Cell)'를 찾아냈으며 이 가운데 남성 1명과 여성 2명을 보스턴시 외곽에서 체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다. 휴면세포는 이웃에 숨어 있거나 또는 공격을 위해 은신하고 있는 테러조직을 말한다. 수사 관계자는 "차르나예프 형제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 개의 폭탄을 터뜨린 폭발장치는 아주 복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류 언론도 배후나 훈련 없이 사제폭탄 두 개를 짧은 시간에 성공적으로 폭파하기가 쉽지 않고 폭발장치가 알려진 것보다 복잡해 인터넷으로 제조 방법을 익혔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독실한 이슬람교도로 알려진 타메를란이 지난해 초 러시아를 방문해 약 6개월 동안 다게스탄에 머물면서 체첸을 방문한 점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테러조직을 찾아가 모종의 훈련을 받았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과의 연계설에 오르고 있는 러시아 북 캅카스 지역 이슬람 반군 조직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정보기관도 그런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사 당국은 단독 범행 가능성도 여전히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이 공공의 안전에 해당하기 때문에 체포된 조하르에게 '미란다 원칙'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란다 원칙은 범인 체포시 수사 당국이 피의자에게 변호사 선임권과 묵비권 등을 행사할 권리가 있음을 알리는 규정이다. 김병일 기자

2013-04-21

테러 용의자 '조하르'의 두 얼굴

보스턴 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가 폭탄테러를 저지르고 이틀 간 트위터에 랩가사를 올리고 친구들과 파티를 즐겼다고 뉴욕 포스트가 지난 20일 전했다. 신문은 조하르가 자신이 다니는 매사추세츠-다트머스 대학의 교내 축구 파티에 어울리는 등 폭탄 테러현장에서 무사히 빠져나온 것을 만족해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지인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그는 평상시와 똑같이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캠퍼스를 지키는 수백 명의 경찰 병력의 보호 아래 기숙사 1인실에서 잠을 잤다. 파티 전 그는 "난 스트레스를 모르는 사람이야"하고 트윗도 했다. 조하르가 미국 시민권을 딴 것은 2012년 9월 11일. 포스트는 9·11 테러가 미국의 음모라고 믿는 조하르는 공교롭게 9월 11일 시민권자가 되고 1년도 안돼 자신을 받아준 나라를 피로 되갚았다고 지적했다. 이웃에 사는 이발사 트로이 아귀에르는 "조하르는 좋은 아이였다. 나쁜 면을 찾을 수가 없다. 그 형제는 전형적인 미국인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이웃은 "내 친구 한 명이 조하르와 함께 레슬링팀에 있었는데 아주 정상적인 아이라고 하더라. 모두가 같은 얘기를 한다. 그래서 전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의 친척은 조하르에게 형인 타메르란의 영향이 부정적인 면이라고 지적했다. 사촌인 자우르 차르나예프는 보스턴 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조하르에게 형한테 의지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곤 했다"고 말했다. 조하르는 페이스북에 "경력과 돈이 중요하다"며 사회적 성공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고 종교적 지향점인 이슬람과 미국에 대한 정치적 반대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1일 페이스북에 "왜 너희들 중 많은 사람이 9·11의 내면을 못보고 겉만 보는지 모르겠다. 참 대단한 애국자들 나셨네"라고 빈정댔다. 그런가 하면 피 흘리는 시리아 어린이 사진을 싣고 "내가 당신의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당신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설명을 단 것도 있다. 끔찍한 폭탄 테러가 벌어지고 몇 시간 뒤 그는 가장 즐겨 찾는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접속해 래퍼 제이지의 가사를 올렸다. "난 사람들이 안전하게 머물러 있는 도시의 심장을 사랑하지 않아." [뉴시스]

2013-04-21

영국 언론 보도…용의자 조하르 목 다쳐 필답으로 심문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사건의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19)가 체포된 후 배후 세력 여부와 범행 동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조하르가 의식을 찾아 수사 당국의 조사에 필답으로 응하고 있다고 ABC방송이 21일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그 내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하르는 19일 당국에 생포됐지만, 체포 과정에서 목을 심하게 다쳐 말을 할 수 없어 그동안 수사에 진전이 없었다. 조하르가 앞으로 말을 할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특별 신문팀이 대기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또 수사 당국이 필답을 통해 다른 조직원과 범행에 사용되지 않은 폭발물 등에 대해 물어보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 당국은 이날까지 해외 여행 기록, 금융거래 명세, 이메일, 통화 내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록 등 수집 가능한 모든 자료를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관계기사 6면· 본국지>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이날 FBI가 타메를란(26)과 조하르 차르나예프 형제 용의자와 연계된 테러리스트 12명을 추적해 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수사 당국이 조하르 체포 몇 시간 전에 이들 형제와 연루된 '휴면세포(Sleeper Cell)'를 찾아냈으며 이 가운데 남성 1명과 여성 2명을 보스턴시 외곽에서 체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다. 휴면세포는 이웃에 숨어 있거나 또는 공격을 위해 은신하고 있는 테러조직을 말한다. 수사 관계자는 "차르나예프 형제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 개의 폭탄을 터뜨린 폭발장치는 아주 복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6면 '테러'로 이어집니다 김병일 기자 타메를란과 조하르 형제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 테러 후 도주하다가 형 타메를란은 19일 총격전 과정에서 사망하고 동생 조하르는 같은 날 오후 주택가 보트에 숨어 있다가 체포했다.

2013-04-21

보스턴 테러 용의자 체포 여부 논란

보스턴 테러 용의자의 체포 여부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연방 수사당국은 17일 한 남성을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에 다르면 당국은 지난 15일 사건 발생 당시 현장 근처의 보안 카메라에 찍한 화면에서 가방을 놓고 가는 한 남성을 찾았다면서 이 사람이 용의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CNN은 이날 문제의 남성이 흰색 야구 모자를 착용했고 밝은 색 후드 셔츠와 검은색 재킷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수사당국은 아직 이 남성을 체포하지 못했고 그의 이름도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은 익명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수사당국이 용의자 신원을 확인, 체포했으며 곧 보스턴에 있는 연방법원에 출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FBI와 보스턴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부인, 논란을 가중시켰다. 당국은 전날 폭발 도구로 확인된 압력솥과 이 솥을 담은 가방, 사건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TV 비디오와 목격자들이 보낸 준 동영상 및 사진을 정밀 분석 중이다. 또 목격자들에게 추가 제보를 당부하는 한편 동영상, 사진 등 단서가 될만한 자료를 더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보스턴을 방문, 테러 희생자와 부상자들을 위한 연합 예배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춘호 기자

2013-04-18

[네트워크]보스턴 테러와 공포의 확산

폭력의 대부분이 공포를 수반하지만 폭력과 공포는 차이가 있다. 폭력은 신체적 손상을 가져오는 강제력을 뜻한다. 언어폭력 등 정신적 폭력이 있지만 원형적 의미의 폭력은 물리적인 힘에서 비롯된다. 반면 공포는 폭력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감정이다. 특정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 강렬하게 표출되는 두려움이다. 또한 폭력은 물리적, 공간적 제약을 받지만 공포심은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 퍼져나간다. 전국이 보스턴 테러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 15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두차례 폭발물이 터져 8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76명이 부상당했다. 무자비한 폭력에 마라톤 현장은 유혈의 전쟁터가 됐고 공포는 미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은 범인이 테러목표를 보스턴 마라톤 대회로 택한 것에 주목한다. 보스턴 대회는 매년 4월 셋째주 월요일에 열리는 117년 전통의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마라톤 경기다. 특히 15일은 '애국자의 날(Patriots Day)'로 기리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애국자의 날'은 원래 19일이지만 보스턴이 속한 매사추세츠주에서는 4월 셋째 월요일에 기념하고 있다. 1775년 4월 19일은 미국 민병대가 렉싱턴과 콩코드 전투에서 영국군에 승리해 미국 독립전쟁의 서막을 알렸던 뜻깊은 날이다. 데벌 패트릭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사건 후 기자회견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린 날은 이곳에서는 매우 특별한 날이다"라고 의미를 두었다. 수사당국이 테러범 색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뚜렷한 용의자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추측만 난무하고 공포는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테러범이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노린 것은 폭발의 효과와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이었다고 주장한다. 미국 독립정신과 자유민주주의의 본산인 보스턴을 택했다는 이유다. 12년 전 9ㆍ11테러가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세계무역센터를 겨냥했다는 점과 비슷한 맥락에서의 유추다. 테러 배후가 알카에다 등의 이슬람 과격주의 단체인지 아니면 미국내 자생적인 테러리스트의 소행인지는 알 수 없다. 정신병력를 가진 범인의 어처구니없는 범죄일 수도 있다. 폭발현장의 목격자들은 악몽과 같았던 공포의 순간들을 전하고 있다. 당시 사건현장에는 팔ㆍ다리가 잘린 사람들이 수없이 많았다고 증언한다. 폭발물 파편에 사지가 잘라져 마치 토르소를 보는 것 같았다고 울부짖는 피해자들도 있다. 범인의 실체와 범행의 목적이 조금씩 밝혀지는 상황에서 공포는 계속되고 있다. 요르단의 과격단체 '무슬람 살라피'의 지도자 모하마드 알찰라비는 "미전역이 공포에 떠는 것을 보는 것이 기쁘다"며 "미군이 이슬람 지역을 점령했을 때 우리가 견뎌야했던 고통을 미국인들도 느껴야 한다"고 했다. 미국정부가 9ㆍ11 이후 테러방지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사실상 예방은 어려운 상황이다. 예전에는 알카에다만 주시하면 됐지만 미국내 자생적 테러단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지난 4년간 미국내 증오범죄 조직이 1300여 개 늘었다고 한다. 월스트릿저널은 보스턴 참사는 우리의 '홈랜드(Homeland)'가 테러에 취약하고, 테러위협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보스턴 테러를 통해 확실히 알게 된 사실은, 앞으로도 테러는 계속될 것이고 그에 무기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공포스러운' 현실이다. 김 완 신 LA 논설실장

2013-04-18

보스턴 폭탄테러 이모저모

○…폭발물 제조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압력솥 뚜껑이 17일 오전 사고 현장 인근 건물 지붕에서 발견됐다. 폭발물은 6리터 압력솥 안에 있었고, 이는 금속, 못 등과 함께 검은 더플백에 넣어져 마라톤 결승전 지점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폭스 TV는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패밀리 가이’가 보스턴 마라톤을 조롱하는 것처럼 편집돼 온라인상에 유포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지난달 17일 방영된 ‘터반 카우보이’ 에피소드 등을 편집한 이 영상은 주인공인 피터 그리핀이 마라톤에서 우승하기 위해 폭발물을 터뜨려 다른 참가자를 죽이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는 그리핀이 휴대전화로 폭발물을 터뜨리는 장면과 마라톤 참가자들을 차로 치어 난장판으로 만든 장면을 2개의 에피소드에서 합성해 만든 것이다.    ○…폭발 사건이 발생한 지 수 시간 만에 10개가 넘는 자선 웹사이트가 등록됐다. 피해자를 돕기 위한 기부금을 모금하는 곳들로 ‘보스턴마라톤도네이션스닷컴’, ‘보스턴마라톤빅팀펀드닷컴’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자선단체 외에 성금을 노리는 사기 웹사이트도 있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기부를 하기 전 해당 기관이 공식 등록된 비영리 단체인지 등을 조사할 것을 조언한다.   ○…수많은 현장 증거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폭탄 테러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음모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들은 ‘테러가 아니며 그렇게 조작된 것’이라는 등의 주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코네티컷 뉴타운에서 발생한 샌디훅 초교 총격 참사 때도 이같은 음모론이 있었다. 유승림 기자  

2013-04-18

보스턴발 혼란, 내재된 갈등 증폭

보스턴발 테러 충격과 수사 혼선에 따른 우려가 미 전역을 어둡게 하고 있다. 테러 자체의 충격여파도 크지만 테러 세력의 수사과정에서 미국의 내재된 문제점들에 대한 우려가 더 증폭돼 나타난다. 테러 용의자 수사과정에서도 보스턴 수사과정의 혼선으로 인해 우려는 완화되지 못한 채 위기감을 더한다. 연방수사국(FBI)와 보스턴 경찰, 연방알콜담배총기단속국(ATF) 등 보안당국은 17일 한 때 보스턴 테러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이날 오후 5시 관련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AP통신과 CNN 방송 등이 보안당국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었다. 그러나 한나절이 지난 오후 FBI가 주축이 돼 용의자 관련 발표가 있을 예정이었던 보스턴 연방 법원건물에 다시 테러위협으로 소개령이 내려지면서 발표는 취소됐는가 하면 체포된 관련 용의자는 없다고 부인됐다. 테러발생 시점 이후 시간적인 제약도 있으나 일단 수사관련 대응력에 혼선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같은 당국 수사상 혼선 곁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로저 위커 연방 상원의원에 독극물인 리신이 담긴 우편물이 배달됐는가 하면 상원 군사위원장인 칼 레빈(민주·미시간) 상원의원과 제프 플레이크(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은 각자의 지역구 사무실에 수상한 편지가 배달돼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발표됐다. 이같은 테러와 독극물 우편물 공포는 테러 자체의 파괴력에 미 사회 전반에 놓인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인종갈등에 따른 내부분열을 비롯해 총기와 낙태문제에 따른 사회분열상, 그리고 이민개혁갈등 등 문제점 뒤에 내재된 여론분열은 그동안 민주, 공화 양측으로 나뉘어 기운을 모아왔기 때문이다. 테러발생시 보스턴 시민과 마라톤 참여자, 자원봉사자 등이 극한 비극속에서도 비교적 차분하게 부상자 처리에 나서고, 무질서한 혼란이 나타나지 않은 미국의 저력이 언급되기도 했다. 그러나 테러 세력에 대한 우려와 반감은 이후 또 다른 불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테러 전문가들은 9.11테러나 다른 비극 테러 사건 뒤에는 항상 사회분열을 막고, 여론을 도전에 대한 응전으로 승화하려는 노력이 나타났던데 비해 보스턴 테러 이후에는 누군가에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는 부분을 우려한다. 최철호 선임기자

2013-04-18

'보스턴' 용의자는 백인 남성…키 6피트 정도의 보통 체격

미국은 물론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발물 테러 사건의 용의자 체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은 사건 발생 3일째인 17일 사건 현장에 가방을 놓고 사라진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용의자와 관련 CBS방송은 수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면서 길에 백팩 하나를 두고 가는 남성이 감시 카메라에 잡혔다'며 '백인으로 보통 체격에 키는 5피트11인치~6피트2인치 사이'라고 전했다.하지만 수사당국은 아직 이 남성의 정확한 신원을 확보하진 못했으며 체포 또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사당국은 폭발 사고 당시 인근에서 휴대폰을 사용한 이들의 통화기록을 분석중이다. 이에 앞서 CNN은 이 용의자는 밝은 색 후드 티셔츠와 그 위에 검정 재킷을 입고 있었으며 흰색 야구 모자도 쓰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 인터넷판은 '검정색 백팩을 맨 2명의 남성이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수사당국은 용의자 체포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사건 당시 사용된 폭발물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첫 번째 폭발에 사용된 폭발물은 압력솥에 담겨있었고 두 번째 폭발에 쓰인 폭물은 금속 용기에 들어있었으나 이것이 압력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18일) 보스턴을 방문해 테러 희생자 및 부상자들을 위한 예배 행사에 참석, 유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보스턴의 연방법원 빌딩이 폭파위협을 받아 직원 모두가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는 등 마라톤 폭발 사건 이후 테러 공포가 계속되고 있다. 박상우 기자

2013-04-17

보스턴 마라톤..한국인 1명 부상 확인

지금까지 사망자가 3명으로 파악된 보스턴 마라톤 폭발사고 현장에서 당초 파악되지 않았던 한인 피해자가 확인됐다. 보스턴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16일 충남 천안의 모 대학 재학중인 한국인 안모씨(23·학생)가 폭탄 테러 현장 부근에 있다가 부상해 보스턴 시내 베스 이스라엘 병원에서 치료받고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스턴에 어학연수중이었으며, 대회를 곁에서 보다 변을 당했다. 안씨는 관중석에서 대회를 보다 폭발시 파편에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져 간단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영사관은 안씨가 다리, 무릎, 허벅지에 파편을 맞았으며 허벅지 뒤 살이 다소 팬 상태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했다. 그는 주변인들의 우려에 대해 근황을 알리는 등 말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는 이들에게 “크게 걱정할 정도로 다친 것은 아니며, 주변의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면서 이름 알려지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안씨 외에 다른 한인들의 피해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 지역에서는 올해 참가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LA 지역 마라톤 동호회인 이지러너스에서 회원 11명, 카트(KART)에서 7명, 동달모 1명, 사우스베이 1명 등 20명이 넘는 한인 마라토너와 서포터스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A 지역 참가자 가운데 폭탄이 터지기 2분전에 결승선을 통과한 이지러너스 클럽 소속 김혜선씨는 “레이스 막판에 맞바람이 심하게 불기에 그냥 걸어갈까 하다가 끝까지 뛰었는데 그 덕분에 결국 2분 차이로 목숨을 구하게 됐다”며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카트 회원 김수한씨는 “대회 시작 후 3시간 59분쯤 지나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리고 나서 잠시 후 ‘뻥’, ‘뻥’ 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단순한 교통사고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얼마 후 문자메시지가 와서 보니 폭탄이 터진 것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교통편이 끊겨 공항에 갈 수 없었다”며 “뉴욕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LA로 돌아가는 방법을 고려 중이다. 숙소에서 곧바로 여행사와 연락을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보스턴 시내 교통이 전면 통제되면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편의 운행이 중단됐고 택시마저 현장 인근 운행이 불가능해진 탓에 한인들은 장시간 달린 뒤 추운 날씨에 또다시 숙소까지 수십 분을 걸어가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보스턴 폭발물 압력솥으로 만들어”    17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보스턴마라톤 폭발물은 압력솥으로 제조됐다고 이번 테러사건 조사에 관한 브리핑을 받은 관계자가 16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폭발물이 6ℓ 압력솥 안에 있었고 이는 금속 파견과 못, 볼베어링 등이 함께 담긴 검은 더플백에 담겨 마라톤 결승선 지상에 놓였다”고 밝혔다. 이런 압력솥 폭발물은 아프가니스탄과 인도, 네팔, 파키스탄 등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의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5월 뉴욕 타임스스퀘어 테러 기도에서 사용된 3가지 폭발물 중 하나가 압력솥 폭발물이었다. 이 보고서는 “이런 폭발물이 용의주도하게 놓이면 공격 징후를 잘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타임스스퀘어 테러를 계획한 파키스탄 탈레반은 이날 자신들은 보스턴마라톤 테러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리처드 데스로리어스 FBI 보스턴 책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방대한 정보를 접수했다”며 “목격자들의 진술을 듣고 현장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 공격 배후를 색출하기 위해 지구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빠 기다리다 8살 아들 숨져    보스턴 폭탄테러로 인한 안타까운 사연들이 줄을 잇고 있다.  16일 미국의 TV방송 등은 이번 테러로 사망한 3명중 한명인 8세 어린이 마틴 리차드의 사연을 전해 미국의 시청자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매사추세츠주 돌체스터에 사는 마틴은 전날 결승선 부근에서 엄마와 여동생 등 가족들과 마라톤에 출전한 아빠 빌 마틴을 기다리던 중 변을 당했다  마틴은 이날 오후 2시50분경 결승선을 통과한 아빠를 껴안아주려고 걸어나갔다가 다시 엄마에게 되돌아가던 순간, 터진 폭탄에 치명상을 입고 말았다. 근처에 있던 5살짜리 여동생도 이 폭발로 한쪽발을 잃었고 엄마는 머리를 다쳐 각각 병원에 후송됐다.    친구 응원하던 두 형제 다리 절단    엄청난 비보에 돌체스터 마을은 큰 슬픔에 빠졌다. 이웃인 베티 덜로리는 “마틴이 나무에 오르기를 좋아하는 아이였다”면서 비극을 안타까워했다. 돌체스터의 주민들은 15일 밤 타볼로 레스토랑에 모여 마틴과 그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이었다.  매사추세츠주 웨이크필드의 리즈 노던은 두 아들이 발목 하나씩을 잃었다는 비보에 망연자실했다.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노던은 이날 오후 둘째 아들(29)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엄마 내가 지금 너무 심하게 다쳤어요.” 병원에 달려간 노던은 둘째는 물론, 큰 아들(31)까지 각각 무릎 아래가 절단됐다는 사실을 알고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충격에 휩싸였다.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나간 형제는 이번 사건으로 숨진 8살 꼬마 마틴의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형제는 최근 실직을 한 상태여서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오바마, 닷새간 조기게양 지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6일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5일 동안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이날 포고령을 통해 “15일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발생한 무분별한 폭력행위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백악관 등 미국 영토 내에 있는 모든 공공건물과 군대, 기지, 해군함정 등의 성조기를 20일 해질 때까지 조기로 게양할 것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외국의 대사관, 공사관, 영사관 건물과 군부대, 해군함정, 기지 등에서도 조기를 달아야 한다.      ‘노예해방의 날’ 행사 DC도 초긴장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의 여파로 1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노예해방의 날’ 행사가 혹시나 있을지 모를 테러에 대비해 초긴장 상황에서 치러졌다.  워싱턴DC 시당국은 이날 거리 퍼레이드와 공연, 불꽃놀이 등 당초 예정된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백악관 인근 등 시내 곳곳에는 비밀경호국(SS) 요원과 경찰들이 순찰을 강화했다. 행사장 일대에 설치됐던 간이화장실은 폭탄이 설치될 우려가 제기되자 모두 철거되기도 했다. 수도권 주요 전철역과 암트랙역 일대에도 검문.검색이 대폭 강화됐다.      박, ‘보스턴 폭발사건’ 위로전 보내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140여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발사건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발송했다. 박 대통령은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인명의 희생을 수반한 폭발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화합과 우의로 가득했어야할 뜻깊은 날에 끔찍한 비극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대통령과 미국 국민에게 마음으로부터의 조의를 전하며 귀한 인명이 희생된 것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참사로 인한 큰 비극 속에 우리는 미국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며 위로와 기도를 전해드린다”고 덧붙였다.

2013-04-17

'보스턴 참사' 배후 오리무중…미국내 자생 테러 쪽에 무게

보스턴 마라톤 폭발물 참사와 관련, 테러의 주체가 외국의 테러집단이기보다는 미국 내부의 개인 또는 집단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참사 발생 이틀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테러 행위(act of terrorism)'로 규정하고 동기 및 배후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수사 당국은 총력 수사를 펴고 있지만 이렇다할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15일 사건 현장에서 민간인에 의해 거동 수상자로 지목돼 붙잡힌 뒤, 수사 당국에 넘겨진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20대 남성은 무혐의로 풀려났다. 주류 언론매체들도 테러를 자행했다고 인정하는 외국의 테러집단이 아직까지 없으며 폭발물에 사용된 폭약이 군용 C-4와 같은 고성능 제품이 아니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빌어 미국 내 자생 테러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수사를 주도하는 연방수사국(FBI)은 여전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FBI는 이날 테러에 사용된 폭탄에 대해 "폭발물이 담긴 6리터 들이 압력솥"이라고 밝혔다. 또 이 폭발물이 밝은 색 더플백에 담긴 채 결승선 부근 인도에 놓여 있었으며 압력솥에는 폭발물과 함께 쇠조각과 쇠구슬, 쇠못 등이 들어있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또한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폭탄은 현장에서 터졌던 2개가 전부이며, 인근에서 발견됐던 수상한 물체 2개는 폭탄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박상우 기자

2013-04-16

[칼럼 20/20] 보스턴 테러와 공포의 확산

폭력의 대부분이 공포를 수반하지만 폭력과 공포는 차이가 있다. 폭력은 신체적 손상을 가져오는 강제력을 뜻한다. 언어폭력 등 정신적 폭력이 있지만 원형적 의미의 폭력은 물리적인 힘에서 비롯된다. 반면 공포는 폭력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감정이다. 특정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 강렬하게 표출되는 두려움이다. 또한 폭력은 물리적, 공간적 제약을 받지만 공포심은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 퍼져나간다. 전국이 보스턴 테러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 15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두차례 폭발물이 터져 8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76명이 부상당했다. 무자비한 폭력에 마라톤 현장은 유혈의 전쟁터가 됐고 공포는 미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범인이 테러목표를 보스턴 마라톤 대회로 택한 것에 주목한다. 보스턴 대회는 매년 4월 셋째주 월요일에 열리는 117년 전통의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마라톤 경기다. 특히 15일은 '애국자의 날(Patriots Day)'로 기리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애국자의 날'은 원래 19일이지만 보스턴이 속한 매사추세츠주에서는 4월 셋째 월요일에 기념하고 있다. 1775년 4월 19일은 미국 민병대가 렉싱턴과 콩코드 전투에서 영국군에 승리해 미국 독립전쟁의 서막을 알렸던 뜻깊은 날이다. 데벌 패트릭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사건 후 기자회견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린 날은 이곳에서는 매우 특별한 날이다"라고 의미를 두었다. 수사당국이 테러범 색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뚜렷한 용의자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추측만 난무하고 공포는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테러범이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노린 것은 폭발의 효과와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이었다고 주장한다. 미국 독립정신과 자유민주주의의 본산인 보스턴을 택했다는 이유다. 12년 전 9ㆍ11테러가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세계무역센터를 겨냥했다는 점과 비슷한 맥락에서의 유추다. 테러 배후가 알카에다 등의 이슬람 과격주의 단체인지 아니면 미국내 자생적인 테러리스트의 소행인지는 알 수 없다. 정신병력를 가진 범인의 어처구니없는 범죄일 수도 있다. 폭발현장의 목격자들은 악몽과 같았던 공포의 순간들을 전하고 있다. 당시 사건현장에는 팔ㆍ다리가 잘린 사람들이 수없이 많았다고 증언한다. 폭발물 파편에 사지가 잘라져 마치 토르소를 보는 것 같았다고 울부짖는 피해자들도 있다. 범인의 실체도 범행의 목적도 모르는 상황에서 공포는 계속되고 있다. 요르단의 과격단체 '무슬람 살라피'의 지도자 모하마드 알찰라비는 "미전역이 공포에 떠는 것을 보는 것이 기쁘다"며 "미군이 이슬람 지역을 점령했을 때 우리가 견뎌야했던 고통을 미국인들도 느껴야 한다"고 했다. 미국정부가 9ㆍ11 이후 테러방지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사실상 예방은 어려운 상황이다. 예전에는 알카에다만 주시하면 됐지만 미국내 자생적 테러단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지난 4년간 미국내 증오범죄 조직이 1300여개 늘었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보스턴 참사는 우리의 '홈랜드(Homeland)'가 테러에 취약하고, 테러위협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보스턴 테러의 실체에 관해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확실히 알게 된 사실은, 앞으로도 테러는 계속될 것이고 그에 무기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공포스러운' 현실이다.

2013-04-16

시카고도 보스턴 테러 후폭풍

15일 보스턴마라톤 대회 테러 폭발사고가 발생한 이후 시카고 지역 보안 감시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시카고에서는 매년 10월 대표적인 행사인 시카고 마라톤가 열려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시카고 시와 일리노이 주 경찰 관련 기관들은 각종 운동경기를 비롯해 직장, 학교, 교통수단 등으로 경계 범위를 넓혀 감시하고 있다. 특히 날씨가 풀림에 따라 곧 야외 축제 시즌이 시작되고 이에 따른 뜻밖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보스턴을 교훈삼아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보스턴 사고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시카고 경찰과 시카고 비상상황 관리국은 “시카고에서 위협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충분히 유사 사건이 있을 수 있다”면서 “특히 쓰레기 통은 폭탄을 숨겨놓을 수 있는 장소로 행사 때 자주 수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장 경비 수위가 높은 곳은 시카고 마라톤 대회다. 대회 준비위원회 측은 경기까지 6개월 가량 남았지만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판단, 시카고 경찰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캐리 핀코스키 시카고 마라톤 디렉터는 “지난 2001년 경기는 9.11 3주 후에 대회가 열렸다. 이번 보스턴 대회를 분석하고 사전에 시카고 경찰과 철저한 준비를 할 것이다. 일부 지역에는 더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리노이 주는 오는 8월에 있을 일리노이 스테이트 페어를 대비해 연방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행사가 열리는 지역은 주 경찰이, 그 이외 지역은 국방부가 관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메트라는 감시 경찰 인원을 늘리면서, 승객들에게 평소와 다른 점이 있으면 즉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김주현 기자 kjoohyun@koreadaily.com

2013-04-16

보스턴테러 사상자 180명 육박

지난 15일 발생한 보스턴마라톤 폭발물 테러로 인한 사상자가 18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드워드 데이비스 보스턴 경찰 국장은 16일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발 사건과 관련, 부상자가 17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사망한 3명을 포함해 이번 사건 사상자는 180명에 육박했다. 부상자에는 한국인 1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회를 관전하던 중 파편에 맞은 이 한국인은 대학생으로 전해졌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간단한 수술을 받았으며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스 국장은 “최소 8명의 어린이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상자들 중 17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보스턴 마라톤 폭발 사건을 ‘테러 행위(act of terrorism)’로 규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는 극악무도하고 비겁한 행위(heinous and cowardly act)”라면서 “폭탄이 무고한 시민을 겨냥했다면 이는 테러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테러 행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에게 해를 입히는 이는 그게 누구이든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다만 “누가 이런 공격을 했는지, 왜 했는지, 테러 집단에 의해 계획되고 실행됐는지, 국내 세력인지 외국 세력인지, 악의를 가진 개인의 소행인지 등은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04-16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15일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 주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3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20여 명은 중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망자 가운데는 8살짜리 어린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쯤 결승선이 있는 보일스턴스트릿 인근에서 굉음과 불꽃을 동반한 폭발이 12초 간격으로 두 차례 일어났다. 대회 우승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지 2시간 이상 지난 시점이었지만 현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 있었다. 폭발음과 동시에 현장은 파편에 맞아 팔과 다리가 절단되고 피투성이가 돼 쓰러진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보스턴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등은 명백한 테러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일부 언론은 사건 발생 2시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20세 남성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공식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사건 후 일대 수색을 통해 터지지 않은 5개의 폭발장치를 추가로 발견,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폭발사고를 일으킨 배후를 색출하고 필요할 경우 미국의 안보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이날 "스포츠맨 정신과 화합을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유명한 행사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에 경악한다"며 "분별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총 2만7000여 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는 한인들도 대거 출전했으나 피해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인마라톤클럽(KRRC) 22명, 뉴저지한인마라톤클럽 7명, 한국서 온 단체 참가자 57명 등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스턴총영사관 박중석 영사는 "개인 참가자나 관중 가운데 한인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상자들은 보스턴 시내 9곳 병원으로 분산돼 치료 중이며, 특히 베스이스라엘 병원 등 3곳에는 중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지만 경찰이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대회는 중단됐으며 경주 중이던 선수들은 안전한 다른 코스로 안내됐다. 당국은 이후 원격기폭장치 작동을 차단하기 위해 보스턴 일대의 이동통신망을 모두 차단했다. 강이종행·박기수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3-04-16

보스턴 마라톤대회서 폭탄 테러,범인은 사우디 국적

15일 보스턴 마라톤 현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신병이 확보된 범인은 사우디 국적의 20세 청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45분쯤 보스턴 마라톤이 열리던 보스턴시내 레녹스 호텔 앞과 또 다른 지점에서 시간차를 둔 2건의 폭발이 발생, 수십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117년 역사를 자랑하는 보스턴 마라톤대회가 끝나갈 무렵 결승점 인근에서 갑자기 폭발이 발생, 마라톤 참가자와 시민 등이 운집해 있는 한복판에서 발생했다. 사고가 나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주변인 가운데 사망자나 부상자 후송에 시민들이 나서는 등 마치 911 사태를 방불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사건 직후 폭발원인이나 범인 등에 관심이 즉각 모아졌으며, 당국은 폭발당시 부상을 입은 범인 1명의 신병을 확보하고 보스턴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했다. 그러나 이 사건과 관련, 아직까지 배후 세력이라고 밝히는 테러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워싱턴 지역에서는 다행히 한인들의 마라톤 출전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C&O 러너스 클럽(워싱턴 한인마라톤협회·단장 백웅기)에서는 최소 2명의 회원이 대회에 참가했다. 강민규 부단장은 “권득우 엘리컷시티 지부장과 이준기씨 등이 참가했지만 기록이 3시간대로 좋은 편이라 다행히 폭발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한인마라톤클럽(회장 김병운)의 박공석 전 회장은 “지난해 대회에는 약 4명이 참가했는데 이번 대회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스턴총영사관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박중석 영사는 “두 군데 여행사를 통해 57명의 한국인이 이번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인 피해자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보안당국은 그러나 이번 사건이 사전에 모의된 테러연관 사건으로 규정, 범인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보안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공격’(Attack)이라고 규정했으며, 배후 조직이나 인물 수사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사고 이후 보스턴 시내 JFK도서관에서도 또 다른 폭발이 있었으며, 당국은 이것이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사건 현장 주변에서는 폭발장치 2건이 더 발견됐으며, 이 장치의 해체작업도 이뤄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긴급 연설을 행했으며, 사건직후 백악관에서 보고받고 연방 정부 차원의 총력지원과 사건수사에 협력할 것을 관계 기관 등에 지시했다. 에드워드 데이비스 보스턴 경찰국장은 사건발생전 아무런 사전위협이나 경고도 없었다고 밝히고, 범인의 주변 연계관계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보안당국은 그러나 최근들어 뜸했던 미국에 대한 테러가 군중이 운집한 마라톤 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저질러 진 것으로 보고 국가보안 차원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송훈정 기자

201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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